
벌써 몇 달째 출시 소식만 기다리고 있는 게임이 있어요.
캡콤이 개발 중인 프래그마타(Pragmata) 인데요,
처음 정보 접했을 때 솔직히 첫 반응은 "어? 이거 어디서 많이 본 설정인데?" 였어요.
근데 그게 오히려 기대감이 더 커지는 이유가 됐달까요.
오늘은 그 얘기를 좀 풀어보려고 해요.

"이거 어디서 많이 봤는데" 싶었던 이유





프래그마타의 핵심 키워드를 뽑으면 크게 세 가지예요.
① 주인공 + 어린 소녀(AI)
② 해킹
③ 안드로이드의 정체성
근데 이 세 가지 키워드, 사실 다 어디선가 본 적 있잖아요.
주인공과 소녀의 조합은 라스트오브어스와 데스스트랜딩이 딱 떠올랐어요.
조엘과 엘리, 브리지스와 루, 이런 조합이 얼마나 강렬한 감정선을 만들어냈는지는 해보신 분들은 다 아시잖아요.
해킹 요소는 와치독스 시리즈랑 사이버펑크 2077이 생각났고,
안드로이드가 스스로의 존재 의미를 찾아가는 주제는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이 바로 연상됐어요.
근데 여기서 포인트가 있어요.
위에 언급한 게임들, 전부 제가 진짜 재밌게 했던 작품들이에요.
각각 한 가지 주제만으로도 명작이라고 불릴 만큼 깊이 있게 파고들었던 게임들인데,
프래그마타는 그 세 가지를 동시에 가져와서 SF 액션 어드벤처로 버무린 거잖아요.
오마주가 아니라 '검증된 재료들의 조합' 이라고 보면, 기대 안 하는 게 이상한 거죠.
그래서 게임 자체는 어떤데?

배경은 달 기지예요. AI의 통제를 벗어난 상황 속에서 탐사 위원 휴와 안드로이드 다이에나가 살아남는 이야기예요.
전투 시스템이 꽤 독특한데, 적인 워커를 일반 공격만으론 쓰러뜨릴 수 없어요.
반드시 다이에나의 해킹이 들어가야 하는 구조예요.
전투 중에 슬라이딩 퍼즐 형태의 해킹판이 뜨는데, 노드를 연결해서 성공하면 적 장갑이 열리면서 데미지를 줄 수 있어요.
해킹 효과도 단순하지 않아요.
다수를 동시에 공략하는 멀티액, 방어력을 깎는 디코드처럼 상황에 따라 선택해야 해서
단순 반사 신경 게임이 아니라 판단력도 요구되는 구조예요.
무기 시스템도 신선해요.
기본 무기인 그립건 빼고는 전부 소모품이에요.
탄환 다 쓰면 사라지는 구조라 인벤토리 고민 없이 게임 흐름이 쭉쭉 이어져요.
딱 이 게임이 추구하는 방향인 빠른 템포의 액션 어드벤처에 잘 맞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해요.


다이에나라는 캐릭터에 가장 기대되는 이유
저는 사실 시스템보다 다이에나라는 캐릭터 자체가 제일 기대돼요.
겉보기엔 어린 여자아이 모습이지만 실제론 고성능 안드로이드고,
전투에서 휴를 보호하는 핵심 역할을 해요.
데모에서 보스전 끝나고 휴가 다이에나에게 하이파이브를 알려주는 장면이 있는데,
이 짧은 씬 하나로 이 게임이 뭘 말하려는지 느껴졌다고 해요.
처음 접하는 하이파이브를 통해 인간의 감정을 조금씩 이해해가는 AI.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의 감동이 여기서도 느껴질 것 같아서, 스토리 몰입도는 상당할 것 같아요.
딱 한 가지 걱정이 있다면
솔직히 기대만 하기엔 약간 걱정도 있어요.
해킹이 전투마다 반드시 들어가는 구조라면, 중반 이후 반복 피로감이 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점이에요.
초반엔 신선하게 느껴지겠지만 게임이 길어질수록 매번 퍼즐 푸는 느낌이 루틴처럼 굳어지면 좀 지칠 수도 있거든요.
개인적으로는 해킹이 필수 요소가 아니라 전략적 선택지 중 하나로 작동했으면 좋겠어요.
"해킹 안 써도 클리어는 되는데, 쓰면 훨씬 수월하다" 이런 구조라면 플레이 스타일도 다양해지고 피로감도 덜할 것 같아서요.
이건 본편 플레이해봐야 알 수 있는 부분이긴 하지만요.

그래도 결론은 "한다"
걱정이 있어도 결론은 정해져 있어요.
캡콤 대작 게임 최초로 한국어 풀더빙을 지원한다는 것만으로도 이 게임은 이미 해볼 이유가 충분해요.
더빙 퀄리티가 제대로 받쳐준다면 스토리 몰입감이 완전히 달라질 테니까요.
출시일은 2026년 4월 24일, 무려! 전기종 동시 출시 전기종이라하면 닌텐도스위치2 까지!!
지금 모든기종에서 데모도 체험할 수 있으니까 관심 있으신 분들은 먼저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라스트오브어스의 감동, 사이버펑크의 세계관, 디트로이트의 철학.
이걸 하나로 묶은 게임이 어떻게 나올지, 4월이 진짜 기대됩니다 😊